거짓된 낙원의 성자 표지

거짓된 낙원의 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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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퓨전 #다크판타지 #디스토피아 #시스템 #각성 #성장 #흑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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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도 이름도 없이, 한 소년이 황폐한 들판에서 눈을 뜬다.
머릿속에서는 차갑게 분석하는 목소리가 말을 걸고, 손목에는 붉은 룬 문자가 희미하게 맥동한다.
폐허에서 만난 소녀 리나가 그 손목의 글자를 읽어 불러 준 이름, 제로. 소년은 그 이름 하나를 붙잡고 첫발을 내딛는다.

그가 처음으로 지키기로 마음먹은 것은 손끝부터 투명하게 지워져 가는 소녀 리나.
사람들은 그 저주를 '신성한 섭리'라 부르며 고개를 숙인다. 고통을 바치는 것이 당연한 율법이라는 듯이.
그러나 제로는 묻는다. 이 질서는 정말 신의 뜻인가, 아니면 누군가 정교하게 빚어낸 거짓된 낙원인가.

금기를 깨고 세계의 율법에 손을 댄 순간, 소년은 '섭리의 적'으로 낙인찍힌다.

"거짓 속에서는 살아 있어도 죽은 것이고, 진실 속에서는 고통받아도 살아 있는 것이니까."

가짜 천국을 무너뜨리기 위한, 한 소년의 끝나지 않는 싸움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