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부님, 문파가 적자입니다.
YIZAKA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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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아이를 거두고, 다친 낭인을 치료하고, 억울한 마을을 도와야 한다.
그런데 쌀값은 누가 내는가?
약값은? 검 수리비는? 죽은 제자 가족의 생계는? 밀린 이자는?
하북 변두리의 작은 문파 청운문은 의협심 하나로 버티다 파산 직전까지 몰렸다. 그때 막내 제자 진소명이 장부를 펼친다.
“사부님, 문파가 적자입니다.”
무공 천재는 아니지만, 그는 돈의 흐름을 본다.
사람의 체면이 어디서 새고, 선의가 어떻게 빚으로 변하는지 안다.
청운문을 살리기 위해 시작된 장부질은 어느새 표국 계약, 닭배당, 향화패, 호위예약권으로 번지고, 강호는 처음 보는 방식으로 흔들리기 시작한다.
협의를 팔지 않는다.
다만 굶어 죽지 않게 만들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