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혈무영 : 노비 출신 충무공 표지

첩혈무영 : 노비 출신 충무공

아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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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퓨전 #무협 #대체역사 #무인 #칼잡이 #검투사 #무공 #살수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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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이 얼어붙을 것 같은 섬뜩한 기류의 흐름이 사유의 코앞을 스치고 지나갔다. 공간 자체가 서늘하게 베여 나가는 듯한 기형적인 이질감이었다.

“······?!”

사유의 동공이 가파르게 뒤틀렸다. 요동의 변방에서 수많은 사선을 넘나들며 다져진 무인으로서의 직감이 전율했다.

머릿속을 찢을 듯한 극심한 위기감이 온몸의 털을 꼿꼿이 세웠다.

분명 자신의 전방 다섯 보 앞, 자욱한 연기 속에서 잿빛 도복을 입은 사내가 아주 가볍게 손목을 까딱이는 모습이 어렴풋이 시야에 걸려들었을 뿐이었다.

검을 뽑는 소리도 없었다.

강철이 허공을 가르는 파공음조차 들리지 않았다.

‘막아야 한다!’

서각!

“크아아아아악——”

사유의 검이 검집에서 미처 빠져나오기도 전, 그의 왼팔이 매끄럽게 잘려 나가 허공을 맴돌았다.

“내 검을 보았느냐?”

짓사이가 피 묻은 칼날을 아래로 길게 늘어뜨린 채, 고통에 울부짖는 사유를 바라보며 물었다.

“크으윽······. 네 이놈······ 방금 그건 무엇이냐?”

사유가 짓사이를 노려보며 칼을 마저 뽑아들었다.

“방금 건 너의 실력을 보기 위한 시험이었다. 실력이 형편없군.”

말을 마친 짓사이의 손목이 또 한 번 가볍게 까닥였다.

방금 전과 같은 섬뜩한 기류의 흐름이 다시 사유의 코 앞을 스치고 지나갔다.

“······어?”

사유의 목구멍에서 언어가 되지 못한 나직한 신음이 새어 나왔다.

- 본문 내용 중 일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