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구하는 방법
결빚
자유연재 〉 로맨스, 판타지
#회귀 #로맨스판타지 #구원 #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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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려졌던 그의 눈동자에 빛이 돌아왔다.
제 가슴을 꿰뚫은 칼을, 그 칼을 쥔 나를, 그리고 내 몸에 박힌 검을, 그 검을 쥔 자신의 손을, 떨리는 눈으로 더듬는 남자.
“로, 이든. 쿨럭.”
정신이 돌아온 그와 눈이 마주치자 사르르 미소가 피어 올랐다. 악의가 물러나고, 그가 돌아왔다.
“슬퍼하지.. 말아요.. 당신이 없는.. 세상에, 나 혼자 남아 무엇, 하겠어요.”
파르르 떠는 그 사람에게, 나는 더없이 해사하게 웃어 보였다.
함께 가요. 삶이든 죽음이든—당신 혼자 보내지 않을 테니까.
우리, 함께 지옥에 떨어져요.
“당신이 원하던.. 쿨럭.. 끝이 눈앞에 있어요.”
끊임없이 치밀어 오르는 피를 토해내면서도 짙게 웃어보일 뿐이었다.
“함께.. 가요.. 당신 혼자.. 보내지 않을 테니.”
꺼져가는 생명을 느끼면서, 그 속에서 악을 쓰는 악의가 느껴졌다. 사라지기 싫다고 몸부림치는 그악스러운 발버둥이 퍽, 유쾌하여 그도 나도 끝내 웃음이 피었다.
“……레이나. 나의 생명. 나의 미래.”
피에 젖은 목소리가 옅게 부서졌다. 서로의 생명이 같은 속도로 식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