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세, 이세계 대가족의 가장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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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별 회식 다음 날, 그는 이세계 시골길에서 눈을 떴다.
하룻밤 신세 진 집에서 밥값이나 하려 했을 뿐인데, 어쩌다 보니 그 집의 가장이 되었다.
업무는 단순했다.
서류 정리.
세금 처리.
민원 접수.
개 산책.
그런데 이 집, 뭔가 이상하다.
개는 산책만 나가면 드래곤들이 절을 하고,
닭이 홰를 치면 마당에 해가 하나 더 뜨고,
하인은 마왕성 얘기만 나오면 걸레를 꽉 쥔다.
부지깽이는 밤마다 운다.
불은 잘 뒤집는데, 우는 게 흠이다.
마당의 사과를 먹으면 진실만 말하게 된다.
가족들은 손님이 오면 꼭 과일부터 대접한다.
손님은 끝까지 사과 때문인 걸 모른다.
빌런?
온다.
매주 온다.
양아치, 산적, 마물, 마족, 심지어 용사까지.
결과는 늘 같다.
얻어맞고.
밥 얻어먹고.
식구가 된다.
“저분은 누구십니까?”
“새아가잖아.”
“누구의 며느리요?”
“새아가.”
정상적인 것은 하나도 없지만, 이상하게 평온한 집.
그리고 그 집의 모든 서류는, 이제 전부 제 결재 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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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낄낄대는 이세계 일상 개그 판타지입니다.
신파 없음. 고구마 없음. 국밥은 있음.
주인공은 누워서 강해집니다. 침대가 신화급이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