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현세자의 막내아들은 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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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세자의 막내아들 이석견.
인조의 잔혹한 숙청 속에서 그는 제주 유배지에서 죽은 왕손으로 기록되었다. 두 형은 숨을 거두었고, 조정은 세 왕손의 죽음을 완성했다고 믿었다.
그러나 제주는 그를 죽게 두지 않았다.
해녀들은 아이를 바다로 숨겼고, 무당은 저승의 명부에서 그의 이름을 찢어냈다. 그렇게 죽은 왕손은 이름을 버리고 ‘견우’로 살아남는다.
그리고 훗날, 아버지 소현세자가 남긴 뒤집힌 세계지도를 펼쳐 든다.
그가 원하는 것은 왕좌가 아니다.
제주를 끝이라 부른 조선의 지도를 뒤집고, 닫혀버린 나라의 문을 바다 쪽으로 열어젖히는 것.
해녀와 장인, 상인과 표류민이 모인 비밀 기술 공방, 탐라공방.
조선이 두려워한 세계가 그곳에서 다시 태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