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박덕춘을 몰랐다.
관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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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는, 더는 인생을 망치고 싶지 않았다.
몇 년째 시험에 매달리던 강준호는 어느 새벽, 수상한 계약서 한 장에 서명한다.
『귀하는 검사가 됩니다.』
그 문장은 거짓말이 아니었다.
다만 준호가 생각한 검사는 아니었다.
낯선 세계.
말도 안 되는 오해.
감자에 진심인 동료들.
그리고 신에게 맞섰다는 전설의 용사, 박춘덕.
세상은 박춘덕을 영웅이라 기억했다.
하지만 그의 유적은 너무 이상했다.
마법이 아닌 빛.
살인 병기처럼 움직이는 메이드.
한글로 반응하는 기록.
그리고 어디에도 남지 않은 진실.
대륙 곳곳에 남은 박춘덕의 흔적은 하나의 질문으로 이어진다.
영웅은 정말 세계를 구했는가.
역사는 정말 진실을 기록했는가.
신은 정말 신인가.
강준호는 살아남기 위해 박춘덕의 흔적을 따라간다.
그리고 알게 된다.
영웅도.
역사도.
신도.
우리는 박춘덕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