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대군은 죽고 싶지 않다 표지

금성대군은 죽고 싶지 않다

금성대군

자유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판타지 #대체역사 #드라마 #빙의 #생존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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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는 가만히만 있어도 잘 먹고 잘사는 줄 알았다.

퇴근길, 세조에게 맞서다 죽은 금성대군의 이야기를 보며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나 같으면 충절이고 단종이고 다 포기하고, 수양대군 앞에 납작 엎드려 살아남았을 거라고.

그리고 눈을 떠보니 세종의 국상 한복판.

“금성대군마마, 곡하실 차례이옵니다.”

하필이면 내가 그 금성대군이 되어 있었다.

역사 지식은 조금 있다.
수양대군이 세조가 된다는 것.
단종이 왕위를 빼앗긴다는 것.
그리고 금성대군은 끝내 단종 복위를 꾀하다 죽는다는 것.

그러니 답은 간단하다.

수양대군에게 밉보이지 말 것.
단종에게 정들지 말 것.
충신처럼 나서지 말 것.
적당한 때 지방으로 내려가 조용히 살 것.

그런데 이상하다.

가만히 있으려 할수록 왕실의 시선이 나를 향하고,
도망칠 길을 찾을수록 사람들은 내 곁으로 모여든다.

무엇보다 한 가지가 자꾸 마음에 걸린다.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정말 살아남을 수 있는 걸까.

죽을 운명의 왕자가 된 평범한 소시민의 조선 왕실 생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