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세계의 나는 재벌이다 표지

거울 세계의 나는 재벌이다

신비경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현대판타지 #재벌 #복수 #사이다 #차원이동 #계략 #성장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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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떴다. 시가총액 2조, 스펙트라그룹 회장의 펜트하우스에서.
명함에는 내 이름이 적혀 있었다. 회장 이도현.
어제까지 내 직함은, 채무자였다.

기술을 빼앗기고, 회사를 빼앗기고, 배임 누명까지 쓴 나.
남은 것은 압류 딱지 붙은 반지하와 어머니의 낡은 자개 경대 하나.

그런데 그 거울이, 문이었다.

거울 너머의 '나'는 2년 전 그날 밤, 계약서의 함정을 알아챘다.
그리고 지금, 스펙트라그룹의 회장이 됐다.

"당신이 못 가 본 길을, 내가 갔다 왔어."

성공한 내가 성공의 설계도를 준다.
무너진 나는 배신의 설계도로 값을 치른다.

단, 규칙이 있다.
거울을 건너는 것은 오직 머릿속 지식뿐.
주가도, 복권도, 두 세계가 어긋나 통하지 않는다.
통하는 것은 원리와 전략, 그리고 사람을 읽는 눈.

그리고 하나 더 —
거울을 건널 때마다, 나는 이 세계에서 조금씩 지워진다.

재기하려면 유명해져야 하는 남자가,
재기의 수단을 쓸수록 세상에서 잊혀진다.

그래도 간다. 전부 되찾을 때까지.
가장 확실한 조력자는, 나 자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