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의사, 무당산에서 요양합니다. 표지

외과의사, 무당산에서 요양합니다.

고불린

일반연재 〉 무협

#빙의 #차원이동 #힐링 #의사 #성장 #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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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살리느라, 정작 내가 사는 법은 잊었다.

삼 년의 의료 소송이 끝난 날,
눈을 떠 보니 무당산의 병약한 제자가 되어 있었다.

스물을 넘기기 어렵다는 절맥.
이번에는 나부터 살려야 한다.

밥을 챙겨 주는 사저.
글씨를 봐 달라며 쫓아오는 막내.
말없이 내 걸음에 보폭을 맞춰 주는 사형.

물을 긷고, 숨을 고르고, 검을 배운다.
어제보다 조금 더 걷고, 내일을 조금 더 기다린다.

이제 좀 살 만해졌는데,
장삼봉이 남긴 검이 나를 부르기 시작했다.

조금 쉬려고 했을 뿐인데.
어느새 이 산에 지키고 싶은 사람들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