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존재하지 않았다 표지

어제는 존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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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현대판타지 #정치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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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사건이 일어난 뒤 기록된다고 믿었다. 국가기록원에서 훼손 문서를 복원하던 한 남자가 ‘존재하지 않는 지원서’를 받기 전까지는.
지원서에는 그가 열여덟 해 동안 근무했다는 기록과, 오래전에 죽은 어머니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안내를 따라 도착한 곳은 공식 조직도에도 남아 있지 않은 국가기록원 제4보존소. 그곳에서는 기억, 문서, 증언, 흔적 중 두 가지 이상이 일치하면 거짓도 현실이 되고, 모든 기록이 사라지면 사람조차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 된다. 죽은 사람이 사진 밖으로 걸어 나오고, 같은 얼굴을 한 여러 사람이 하나의 이름을 두고 살아남기 위해 싸운다. 어제의 사건은 오늘 다른 모습으로 고쳐지고, 누구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버려진 역사 속에서 서로를 기억하며 돌아온다. 주인공 역시 자신의 과거가 한 번 이상 교정되었다는 사실을 깨닫지만, 그의 이름만은 제50차 관측이 끝날 때까지 봉인되어 있다. 1998년 8월 17일, 한 도시의 과거를 바꾼 제7차 교정 사건. 사라진 어머니가 남긴 카세트테이프. 수백 년의 사진마다 반복해서 나타나는 얼굴 없는 여자와 검게 지워진 아이. 그리고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에서 작성된 자신의 사망 기록. 진실을 복원할수록 현재는 무너지고, 지워진 사람을 되살릴수록 다른 누군가의 자리가 사라진다. 믿을 수 있는 것은 기억인가, 기록인가, 아니면 끝까지 자신을 기억해 주는 단 한 사람인가. 어제를 되찾기 위해 오늘을 의심해야 하는 기록 미스터리 현대판타지. “사람이 사라지기 시작하면, 이름부터 없어진다.” 당신이 기억하는 어제는 정말 존재했는가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