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마법사: 그림자가 이어진 길
감자코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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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 대여점 서가 한 칸을 가득 채우고 있던 그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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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머리, 검은 눈. 선조가 마족과 계약한 대가로 흑마법을 물려받은 종족, 다크휴먼.
세상이 그들에게 내린 판결은 한 줄이 전부였다.
"보는 즉시 죽여라."
멸종 직전에 몰린 마지막 일가족이 저주의 사막 컬스를 건너던 날, 열다섯의 카라엔은 등 뒤에서 들려온 말발굽 소리와 함께 모든 것을 잃는다. 모래 위에 쓰러진 그에게 손을 내민 것은, 뜻밖에도 인간이었다.
그날부터 소년의 길이 시작된다. 검을 쥐는 법과 마법을 부리는 법, 등을 맡길 친구. 그리고 왕좌를 건 음모가 도는 궁정과, 저주받은 종족을 쫓는 성전의 추적자들.
「신이 세상을 위해 남긴 마지막 선물 중의 하나라고 할까요? 흑과 백의 영원한 싸움을 종결하여 서로의 균형을 이루게 할 수 있는 선물들.」
앞으로 해가 떠오르고, 등 뒤로 그림자가 길게 이어졌다.
—그리고 이것은, 그 비극이 시작되기 훨씬 전의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