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궁 표지

귀궁

NightQuill

자유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판타지 #현대판타지 #퓨전 #무협 #공포_미스터리 #다크판타지 #오컬트 #악마 #로맨스판타지
조회수: 24 | 선호작: 3 | 좋아요: 4 | 연재글: 2
평범한 회사원 준형은 야근을 마치고 나온 새벽, 기이하게 웃으며 두 눈이 새까맣게 물든 사람들에게 쫓긴다. 살기 위해 회사로 되돌아간 그는 지하 3층의 벽을 통과해 거대한 공동으로 떨어지고, 그곳에서 마른 나뭇가지처럼 초라한 활 ‘적멸’과 화살 한 발을 발견한다. 마지막 순간 시위를 당긴 준형은 정신을 잃고, 하루가 지난 뒤 악마는 사라지고 화살만 벽에 박힌 공동에서 홀로 깨어난다.

준형을 찾아온 비밀 조직 무명당은 적멸이 오래전 ‘귀신 잡는 궁술’로 귀궁이라 불린 임경업 대장군의 활이며, 준형이 그 핏줄을 이은 새로운 주인이라고 밝힌다. 천 년에 한 번 태어난다는 기맥을 지녔지만, 평생 평범하게 살아온 준형에게는 악마와 맞설 힘도 활을 다룰 능력도 없다. 재능이 곧 힘은 아니다. 작은 기운 하나를 제 것으로 만들 때마다 그의 몸은 한계에 부딪힌다. 일상으로 돌아가려 할수록 사람들의 얼굴에는 검은 눈이 겹쳐 보이고, 두려움은 그의 삶을 무너뜨린다. 결국 준형은 빼앗긴 삶을 되찾기 위해 무명당에 들어가 가장 느리고 고통스러운 수련을 시작한다.

한편 태어날 때부터 사람의 마음을 듣는 연주는 자신의 능력을 저주로 여기며 세상과 거리를 둔 채 살아간다. 두 사람은 서로의 운명을 모른 채 만나지만, 그 만남은 오래전 귀궁과 그의 아내에게서 끝나지 못한 비극을 다시 움직이게 한다. 인간을 모두 없애고 악마의 세상을 만들려는 대악마가 깨어나는 가운데, 적멸의 주인과 되돌아온 영혼은 과거와 같은 선택 앞에 놓인다. 사랑은 다시 비극을 완성할 것인가, 아니면 이번에는 대악마의 존재마저 끝낼 마지막 힘이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