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픽셀( 부제: 삭제된 존재들 )
존슨리
일반연재 〉 공포·미스테리, 추리
#추리 #공포_미스터리 #귀신 #오컬트 #후회 #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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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모니터의 데드 픽셀인 줄 알았지만, 작고 검은 구멍은 현실에까지 완벽한 무(無)를 만들어냈다.
그곳에 손을 대면 존재가 흔적 없이 사라지는 오한이 덮쳐왔다.
더 기괴한 것은 픽셀이 지워질수록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도 그 대상이 사라진다는 사실이었다.
친구의 손가락, 익숙한 표지판,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 일부분이 검게 지워져도 세상은 아무 일 없다는 듯 돌아갔다.
이것은 디지털 오류가 아닌, 차원 너머의 무언가가 현실을 아주 미세한 조각부터 갉아먹으며 '삭제'하는 현상이었다.
“너도 보이지? 네 얼굴 한쪽이 지워지고 있어.”
점점 커지는 검은 구멍 속에서 핏빛 눈동자가 나를 보며 웃는다. 픽셀이 모두 지워지면 나 역시 영원히 소멸한다.
지워진 세상의 경계선에서 벌어지는 기괴한 공포 미스터리, 《사라진 픽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