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시간이 교차하는 1초 표지

우리의 시간이 교차하는 1초

슈퍼포지션

자유연재 〉 SF, 로맨스

#판타지 #현대판타지 #SF #드라마 #시간정지 #초능력 #로맨스판타지 #가족 #성장 #연애
조회수: 109 | 선호작: 10 | 좋아요: 15 | 연재글: 9
시간은 하나가 아니다.

어떤 사람의 몸속에서는 초침이 남들보다 두 배 빠르게 돈다.
어떤 사람의 몸속에서는, 그 초침이 절반의 속도로 걷는다.

성민은 너무 빨리 산다.
달력으로는 열여덟이지만, 거울 속 얼굴은 서른을 넘었다.
세상은 언제나 느리고, 기타 줄과 사람들의 말은 그의 손가락보다 늦게 도착한다.

수희는 너무 느리게 산다.
달력으로는 마흔넷이지만, 외양은 스물둘에 머물러 있다.
세상은 빛의 줄기로 지나가고, 누군가의 눈물을 잡으려 손을 들면 이미 그 사람은 돌아선 뒤다.

그런 두 사람이 손을 맞잡는 순간.

빠른 사람에게 세상은 처음으로 느려지고,
느린 사람에게 세상은 처음으로 온전한 색을 되찾는다.

하지만 두 시계를 1.0으로 맞추는 대가는 언제나 빠른 쪽이 낸다.
손을 잡을수록 성민의 시간이 타 들어간다.

이 모든 것은 이십억 년 전, 한 세포가 다른 세포를 삼키고도 소화하지 않았던 순간부터 시작됐다.
우리 몸속의 또 다른 생명, 미토콘드리아.

이것은 서로 다른 시간 속에서 사랑을 배운 두 사람과,
그들의 몸속에서 함께 살아남으려 했던 다른 생명의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