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우 D-day 300 (黑雨) 표지

흑우 D-day 300 (黑雨)

온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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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좀비 #디스토피아 #사이다 #생존 #아포칼립스 #정치 #회귀 #대한민국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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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우 D-day 300 (黑雨)

비가, 사람을 죽인다.

막내딸이 품 안에서 죽어갔다. 통각을 잃고, 이성을 잃고, 마지막 눈빛까지 흐려지는 걸 그는 아무것도 못 하고 지켜만 봤다.

"안 돼—!"

절규와 함께 눈을 뜬 곳은 재난 전, 평범했던 그날 서재였다. 몇 번을 다시 살아도, 그는 항상 같은 300일 앞으로 돌아온다.

이번엔, 다 죽인다.

원인 물질을 추적하는 대기과학자, 해독제를 만드는 신경약리학자, 드론을 개조하는 전직 특전사 엔지니어, 가족을 지키는 방호 요원까지. 하나씩, 확실하게, 자기편으로 만든다.

근데 정부가 이미 알고 있었다. 한중 정상회담 앞두고 외교 파장이 무서워서, 사람이 뒤지는 걸 뻔히 보면서도 은폐를 택한 새끼들. 의료 기록 조작하고, 미행 붙이고, 압수수색까지.

"이번엔... 하나도 안 놓친다. 씨발."

가족 하나 지키려던 싸움이, 어느새 국가를 상대로 한 전쟁이 됐다.

1차 회귀는 배신으로 실패한다. 2차 회귀, 이제는 다르다. 증거를 든다. 세력을 모은다. 숨기던 새끼들 얼굴에, 진실을 처박아준다.

같은 300일. 이번엔 반드시 다른 결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