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 흙을 만들러 갑니다
고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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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농사 #생존 #우주 #인공지능 #과학자 #나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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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이 섞인 돌가루가 있을 뿐이다.
토양 미생물학자 서지원은 그 가루를 흙으로 바꾸러 간다.
폐염전과 젓갈독과 장독대 밑에서 7년 걸려 찾아낸
세 종류의 미생물을 데리고.
열세 명이 가기로 한 임무였다.
열두 명을 태운 배는 지구 궤도에서 되돌아갔고,
그가 탄 화물선은 착륙하다 쓰러졌다.
통신은 끊겼다.
식량은 150일분.
다음 배가 올 수 있는 날은 782일 뒤.
632일이 모자란다.
기적은 없다. 치트도 없다.
있는 것은 물 35톤과 감자 모종 스물네 포기,
말을 곧이곧대로 알아듣는 로봇 하나.
그리고 물리와 화학과 미생물.
식탁의 의자는 열세 개.
그는 열두 자리를 비워 둔 채 흙을 만들고, 감자를 심고,
하루씩 날짜를 번다.
그러다 동굴의 흙 속에서,
자기보다 먼저 이 행성에 살고 있던 것을 만난다.
화성 단독 생존 하드 S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