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장례식에 아무도 나를 기억하지 못했다 표지

내 장례식에 아무도 나를 기억하지 못했다

박와즈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현대판타지 #드라마 #추리 #이혼 #순애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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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신의 장례식에 참석할 수 있을까.

강도윤은 그 답을 알고 있다.

가능하다.

비가 내리는 오후, 그는 자신의 장례식장에 서 있었다.

영정사진 속 남자는 분명 자신이었다.

어머니가 울고 있었다.
전처 서윤도 그곳에 있었다.

“서윤아.”

도윤이 다가갔다.

하지만 서윤은 그를 보지 못했다.

마치 처음 만난 사람처럼.

그 순간 사람들의 머리 위에 숫자가 떠올랐다.

17년 4개월.
6개월 12일.

그리고 서윤의 머리 위.

3일 8시간.

“이게…… 뭐야?”

그때 구석에 앉아 있던 낯선 여자가 도윤을 바라봤다.

“강도윤 씨.”

“저를 알아요?”

여자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잠시 침묵한 그녀가 말했다.

“아무도 당신을 기억하지 못해요.”

도윤은 자신의 영정사진을 바라봤다.

故 강도윤.

그때 여자가 마지막으로 말했다.

“그리고 사흘 뒤, 저 여자가 죽으면……”

여자의 시선이 서윤에게 향했다.

“당신도 완전히 사라져요.”

그 순간 도윤은 깨달았다.

자신의 장례식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