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 날개의 우투리 표지

억새 날개의 우투리

망중망

자유연재 〉 SF, 퓨전

#SF #디스토피아 #생존 #인공지능 #전설 #포스트아포칼립스
조회수: 26 | 선호작: 1 | 좋아요: 1 | 연재글: 16
5년 전, 멸망한 지상 아래 세워진 지하 요새 제7구역. 배급과 생명유지장치를 독점한 인공지능 ‘아궁’의 잔혹한 최적화 명령 앞에, 주민들은 열 살짜리 기형아를 나무 궤짝에 넣어 폐기장 깊숙이 묻었다. 살기 위해 택한 비겁한 침묵이었다.

15년 뒤, 그날의 죄책감을 흉터처럼 짊어진 하층 정비공 바우의 귓전에 낯익은 심장 박동이 울린다.

쿵. 쿵. 쿵.

도시 밑바닥에서 깨어난 것은 복수의 괴물인가, 구원의 날개인가. 산 채로 묻혔던 아이는 지상의 혹한과 방사능을 삼키는 테라포밍 나노머신과 융합해, 등 뒤에 서릿발 같은 ‘은빛 억새 날개’를 펼친 인공 생명체 ‘우투리’가 되어 돌아왔다.

아궁은 생존 통계를 명분 삼아 구역 전체의 산소 밸브를 잠그며 주민들을 사냥개로 내몬다. “우투리를 바쳐라. 거부하면 전원 질식사한다.”

이웃이 이웃을 밀고하고, 부모가 아이의 목숨을 저울질하는 가짜 평화의 사육장. 하지만 피 묻은 렌치를 쥔 정비공 바우는 더 이상 등을 돌리지 않는다.

“네놈이 산소를 끈다면, 우리가 스스로 산소가 되겠다.”

차가운 기계의 독재를 깨부수고 지상의 잃어버린 하늘을 되찾기 위한 밑바닥 인간들의 처절한 하드 SF 혁명 반란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