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을 물리로 부순다 표지

무공을 물리로 부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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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 #무협 #빙의 #환생 #대장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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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을 쌓는 데 오십 년을 쓴 자들이 있다.

나는 그 오십 년을 계측했다. 그리고 사흘 만에, 그것을 부수는 물건을 깎았다.

국방과학연구소 정밀유도무장체계단 수석연구원 한재건. 마흔한 해를 살고 한순간에 죽었다. 눈을 떴을 때는 이름도 모르는 소년의 몸, 그것도 왼팔이 잘리고 단전까지 타버린 몸이었다.

무공을 익히지 못하면 인간 취급도 못 받는 세상. 좋다. 그럼 무공을 익힌 자를 부수는 물건을 만들면 될 일이다.

기운은 신비가 아니다. 물리 법칙 안에 있다. 단위가 있고, 상한이 있고, 고유진동수가 있다. 호신강기는 표면일 뿐이고, 그 안쪽의 뼈와 장기는 진동수만 맞으면 부서진다. 백 년 묵은 명검도 초당 수만 번 떠는 칼날 앞에서는 두부와 다르지 않다.

단전 없는 외팔이 대장장이가, 톤파 하나로 중원의 상식을 깎아 낸다.

내공으로 오십 년을 버틴 자들에게 묻는다.
당신들의 오십 년, 대체 초속 몇 미터짜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