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소녀의 식물인간은 눈을 감지 않는다 표지

16세소녀의 식물인간은 눈을 감지 않는다

마잇

자유연재 〉 판타지, 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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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나 억울해서 눈 못 감아."

가난하다는 이유로, 기댈 부모가 없다는 이유로.
열여섯 강채린의 세상은 차디찬 학교 옥상 난간에서 끝났다.

국회의원의 딸과 일진 무리의 잔혹한 폭행.
단순 우울증 투신으로 둔갑시킨 사법 카르텔의 추악한 조작.
일흔둘의 할머니가 법원 앞 빗물 바닥을 기며 피눈물로 호소할 때,
악마들은 샴페인을 터뜨리며 미래를 웃고 떠들었다.

하지만 식물인간이 되어 차갑게 식어가던 영혼은 끝내 죽지 않았다.
피비린내 나는 마도의 생지옥, 십만대산 시체 밭에서 눈을 뜬 소녀.

뼈를 깎는 고통을 씹어 삼키고,
천마신군의 검은 불꽃(黑炎)을 품은 채 지옥의 살육을 시작한다.

백 명의 목을 베고 걸어 나온 '귀면수라'.
마교를 피로 평정하고 만마 위에 군림할 '대천마'.

"기다려, 할머니. 내가 반드시 돌아갈 테니까."
"그리고 내 할머니를 울린 네놈들, 목을 하나도 남김없이 찢어발겨 줄게."

인간의 자비를 버린 소녀천마의 서늘한 귀환.
법이 심판하지 못한 악마들을 향해, 절대자의 칼날이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