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의 붕괴
가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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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타지 #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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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40미터가 통째로 꺼져 내린 센트럴 스퀘어 참사.
수천 명이 으스러진 지옥 밑바닥에서
현장 감리 강도현만이 털끝 하나 다치지 않고 걸어 나왔다.
기적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당첨 확률 수백만 분의 일의 복권.
상장 폐지 직전 주식의 폭등.
세상 모든 확률이 기괴할 정도로 그의 편을 들어주기 시작한다.
그리고 현관문 틈으로 배달된 의문의 금속 계수기 하나.
표시창에 새겨진 숫자는 [ 0001 ].
‘과분한 잉여는 필히 삶을 무너뜨리는 법입니다.’
알칼리가 빠져나가 스펀지처럼 녹아내린 차수벽.
그 틈으로 물길을 뚫은 고의적인 파이핑 현상.
그것은 부실시공이 아닌, 날짜를 맞춰놓고 터뜨린 제물 의식이었다.
수천 명의 목숨 값으로 빚어낸 거대한 재앙.
세상이 구원자로 추앙하는 성자(聖者)의 가면 뒤편,
마지막 남은 단 하나의 숫자를 지우기 위해 그림자들이 움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