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 마케팅 회사 인턴이 되다.
문스터치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SF
#판타지 #현대판타지 #퓨전 #무협 #천마 #복수 #사이다 #회귀 #먼치킨 #성장
조회수: 34 | 선호작: 1 | 좋아요: 0 | 연재글: 10
천마는 졌다.
무력으로 진 게 아니다.
그가 무림을 통일한 날, 강호에 남은 적수는 없었다.
그런데 3년 뒤, 그는 등에 칼을 맞고 죽는다.
칼을 꽂은 건 무명의 호위무사였고,
그 뒤에는 하오문과 개방이 있었다.
싸움 한 번 못 하는 거지와 점소이들.
칼 대신 말을 쥔 자들.
그들은 천마와 싸우지 않았다.
단 하나의 문장을 3년 동안 반복했을 뿐이다.
"천마는 사람을 죽인다."
천마는 해명하지 않았다.
강한 자는 설명하지 않는다고 믿었으니까.
그가 죽던 날, 백성들은 환호했다.
가뭄에 곳간을 연 것도, 산적을 쓸어버린 것도 천마였는데
아무도 그 얘기를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빈자리를 혈교가 채웠다.
혈교는 싸우지 않았다. 팔았다.
공포를 팔고, 구원을 팔았다.
10년 뒤, 1000만 명이 도륙당했다.
구천을 떠돌던 억울한 천마,
1000년 뒤 대한민국 광고대행사 말단 인턴으로 환생한다.
염라의 거래에 응하게 되어 힘은 봉인됐고,
잠들면 죽기 3년 전의 무림으로 돌아간다.
이번엔 칼이 아니라 '말(言)'로 천하를 먹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