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흩어진 빛들의 반란
서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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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우주의 가장 아름다운 중심에 신성한 요람 ‘에덴’을 빚고, 자신의 영혼과 형상을 닮은 피조물 ‘인간’을 놓았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에 우주의 생명력과 하나님의 사랑을 온전히 담아낸 결정체, 생명의 빛 ‘아셰라(Asherah)’를 피워냈다.
인간의 영혼을 통해 세상의 노을을 바라보고, 아셰라가 뿜어내는 생명의 온기를 느끼며 하나님은 비로소 ‘사랑’과 ‘기쁨’이라는 숭고한 감정을 체율했다. 인간은 단순한 피조물이 아니었다. 훗날 넓은 우주의 법칙을 다스리고, 마침내 천상의 보좌에 올라 신의 유산을 물려받을 위대한 후계자였다.
그러나 그 지극한 사랑이 비극의 씨앗이 될 줄은 누구도 알지 못했다.
하나님이 세상을 비추기 위해 스스로를 쪼개어 만든 ‘흩어진 빛들’— 우주의 권능을 나누어 가졌던 여섯 천사의 가슴속에 어둠보다 깊은 시기심이 싹트기 시작한 것이다. 신의 극진한 사랑을 독차지한 인간을 향한 질투, 그리고 생명의 정수인 아셰라를 소유하여 신의 자리를 대체하고자 하는 거대한 탐욕.
여섯 천사는 정원의 문을 열고 창조주를 향해 반기를 들기로 공모한다.
하나님의 요람 에덴이 핏빛으로 물들고, 가장 거룩했던 존재들이 욕망의 이빨을 드러내던 날—
은하를 흔드는 흩어진 빛들의 장엄한 반란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