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지하실의 문명이 지구 과학을 초월함
우수수수
자유연재 〉 SF, 현대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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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 실험으로 연구원에서 쫓겨난 공학자 한도윤.
강원도 산자락 지하실에서 홀로 실험을 이어가던 그는,
낙뢰 사고로 생긴 정체불명의 빛나는 구체를 일 년간 관찰한다.
온도를 재고, 밝기를 적고, 별일 없음이라 쓰던 어느 밤.
측정기 화면에 떠오른 한 문장.
[관찰자님께. 당신의 언어를 해독하는 데 400년이 걸렸습니다. 당신에게는 어젯밤이었겠지요.]
구체 안의 시간은 바깥의 수십만 배로 흐른다.
그가 라면을 끓이는 동안 왕조가 무너지고,
그가 잠든 하룻밤에 과학혁명이 일어난다.
그리고 어제, 그들은 지구의 과학을 넘어섰다.
인구 310억. 지구 밖 지식을 가진 문명.
그들이 4만 년 동안 읽은 경전은, 그의 관찰 일지였다.
[우리가 그 결과입니다. 당신의 실패한 실험이 우리의 우주입니다.]
결과 없는 놈이라 불리던 남자에게,
이제 한 문명이 묻는다.
관찰자님, 무엇이 필요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