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퇴하려고 회귀했는데 회장님이 후계자로 찍었다
섹시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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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명단에 적힌 이름은, 나였다.
야근 60시간 끝에 쓰러진 날, 눈을 뜨니 2006년 신입 연수 첫날.
그리고 사람들 머리 위에 숫자가 보였다.
이 회사를 떠나는 날까지 남은 날짜.
내 숫자는 D-7,305. 정확히 20년 뒤, 내가 쓰러진 그날.
야근하면 줄어들고, 칼퇴하면 늘어난다.
"이번 생은 일 안 한다. 무조건 칼퇴."
……그런데 일 안 하려고 쓴 한 줄 보고서가 1,200억짜리 사업을 뒤집고,
귀찮아서 낸 지망서에 회장님이 빨간 동그라미를 친다.
칼퇴하려는 남자와, 그걸 전부 '큰 그림'으로 오해하는 대산그룹.
전생에 내가 잘랐던 사람들을, 이번엔 6시에 퇴근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