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새벽은없다
니드러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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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타지 #추리 #복수 #음모 #회귀 #후회 #군인 #범죄 #타임루프 #흑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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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병 중이던 특수부대 상사 이진혁에게 닿은 소식은 하나였다. 부모님과 여동생 다혜가 공장 화재로 죽었다. 다혜가 마지막으로 남긴 문자에는 "전화 되면 바로 전화해줘. 진짜로…"라고 적혀 있었다. 진혁은 끝내 답하지 못했다.
발인 다음 날 새벽 5시, 설명할 수 없는 잠이 쏟아진다. 다시 눈을 뜨면 추석 아침 6시, 장례 첫날이다. 화재도, 죽음도 되돌릴 수 없다. 되돌아온 것은 장례식뿐이다.
바깥에서 잠긴 셔터, 바닥에서 시작된 불, 수정 테이프 아래 지워진 감식 결과. 마을 사람들은 입을 모아 사고라고 말한다. 이 동네에서 그 회사의 돈을 안 받은 사람은 없다. 진혁이 다르게 움직일 때마다 사람들도 다르게 움직인다. 죽음도 더는 끝이 아니다. 그러나 돌아올 때마다 빈소의 향은 조금씩 짧아지고 있다.
같은 사흘을 몇 번이나 더 살 수 있을까. 그 안에 다혜를 죽인 사람을 찾아낼 수 있을까.
새벽은 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