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어시가 퇴마 회사에 입사했다 표지

배경 어시가 퇴마 회사에 입사했다

혁랑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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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18분 전. 남은 건 먹구름 한 장, 통장 잔액은 4,520원.

5년 차 배경 어시스턴트 강하진은 오늘도 남의 원고 속 하늘을 칠하고 있었다. 그때 창밖에서 사람 다리가 돋은 지네가 방을 부수고 들어온다.

죽음 앞에서 깨어난 것은 할머니가 남긴 핏줄, 령화사(靈畫師).
선 하나로 공간을 베고, 먹을 칠해 연기 같은 요괴를 단단한 실체로 고정하는 능력.
5년 동안 수천 번 그려 온 소실점과 투시선이 그대로 전투가 된다.

그리고 건네진 명함 한 장.
[주식회사 현무 - 퇴마 작전 1팀]

요괴가 급증한 세상, 그 뒤처리를 맡는 퇴마 기획사다.
기본급 800만 원, 첫 출동은 그날 밤.
냉정한 A급 팀장, 방패 같은 선배, 말 많은 유탄 사수, 컵라면에 환장하는 건방진 먹물 용까지.

숨겨야 할 비밀도 생겼다.
요괴가 남긴 령석을 몸으로 삼키면 강해진다는 사실은, 이 세계에서 오직 그만 안다.

"밑색을 칠해 놓아야, 베어 내기도 편하니까요."

배경만 그리던 손이 서울 전체를 그리는 손이 되어 간다.

회사물 같은 팀 케미, 매 화 이어지는 성장, 그리고 50년 전 사라진 문파의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