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나를 볶는 남자
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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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는 열매를 태우라 명령했고, 교단은 하늘의 뜻이라 설교했다.
하지만 전부 거짓말이었다.
누군가는 알고 있었다. 이 열매가 평민의 몸에 '마나'를 깃들게 한다는 것을.
커피 로스터로 죽어 헛간의 고아로 깨어난 나는,
세상이 땔감으로 버리는 그 열매들을 모아 불 위에 올린다.
"……맛있는데."
마나를 볶아 내는 변방의 고아 소년.
커피 한 잔으로, 닫혀 있던 세상의 문을 열어젖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