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아리> 는 어른들의 범죄 세계 안에서 길러진 아이들이 도망치고, 붙잡히고, 살아남기 위해 서로를 의지하며 조금씩 망가져가는 이야기다. 사랑받는 법도, 도망치는 법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아이들은 결국 자신들을 키운 어른들의 방식으로 세상과 맞서기 시작한다. 잔혹한 범죄의 한가운데서 끝내 아이로 남고 싶은 마음과 살아남기 위해 어른이 되어야 하는 순간들이 교차한다. 누가 피해자이고, 누가 가해자인지 쉽게 구분할 수 없는 곳에서, 그들은 끝까지 서로의 이름을 붙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