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입니다, 재난이 와도 등교합니다. 표지

교육청입니다, 재난이 와도 등교합니다.

김쿨쿨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공포·미스테리

#현대판타지 #드라마 #공포_미스터리 #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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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멸망하고 있었다. 아니, 멸망이라고 하기엔 애매했다.

그저 하늘에서 검은 비가 내려 아스팔트가 녹아내리고, 영화를 보던 사람들이 스크린으로 녹아 흡수되고, 공원에서 산책하던 사람들은 눈에 흰자위를 드러낸 채, 강으로 걸어가는 것 뿐이였다.

뉴스와 정부에서는 사람들에게 주의를 주었고, 늘 그렇듯 직장인들과 학생들은 오히려 좋아라, 했다.

당연히, 등교를 안할 줄 ㅡ

[교육청입니다.]

[현재 전국적인 이상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나, 별도의 휴업 공지가 없는 학교는 정상 등교 대상입니다.]

[미인정 결석은 출결 규정에 따라 처리되며, 대학 입학 전형상 불이익은 별도로 구제되지 않습니다.]

미친 세상. 아마 우리 나라는 과거 조선시대 때 과거에 불합격한 귀신들에 잠식된 것이 틀림없다.

학교에 가는 길에, 학생 몇 명이 녹아 사라지고, 그 죽은 학생의 출석이 인정이 되고, 교실 문 너머에서, 누군가 나 대신 내 출석을 인정 받았다.

너, 누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