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밀려난 아저씨, 알고 보니 아프리카 왕족 표지

AI에 밀려난 아저씨, 알고 보니 아프리카 왕족

하이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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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로 귀하의 업무는 AI가 대신합니다."
스무 해를 코드와 함께 살아온 웹 개발자 문동혁,
마흔다섯. 부모 얼굴도 모르고 자란 고아에, 결혼도 하지 않았고 친구라고는 손에 꼽을 만큼 뿐이다.
그런 그가 하루 아침에 AI에게 자리를 빼앗긴 날, 집 앞에서 낯선 외국인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폐하를 모시러 왔습니다."
그들은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아샤빗'에서 온 외교관들.
후계자가 끊긴 왕가의 마지막 핏줄이 바로 문동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도착한 아샤빗은 왕국이라 부르기도 민망한 곳이었다.
툭하면 끊기는 전기, 마실 물조차 모자란 거리, 강대국에 진 막대한 빚.
궁 안에서는 원로원과 외교부가 그를 꼭두각시로 세우려 하고,
밖에서는 나라의 숨은 보물을 노리는 반군이 칼을 갈고 있다.
부두를 차지한 외국 기업은 어민들의 배를 부수고,
바다 건너 고국의 언론마저 그를 '한국의 속국 왕'이라 비웃는다.
그러나 그들은 몰랐다. 이 평범한 아저씨가 훈련마다 부대들을 물먹이던 육군 수색대 출신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의 노트북 속에, 우연히 깨어난 정체불명의 AI '엘리스'가 있다는 것을...

세상에서 밀려난 남자와, 세상에서 지워질 뻔한 AI. 둘이 함께라면 작은 나라 하나쯤은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