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급 해체공은 몬스터의 영혼을 먹는다
흑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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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가 몬스터를 잡고 나면, 남은 사체는 우리 몫이었다.
마석은 숨이 끊기고 삼 분. 그 안에 못 빼내면 값이 반토막 난다.
그래서 레이드 맨 뒤에는 늘 해체공이 따라붙는다. 뼈칼 한 자루 들고, 일당은 마석 개수로.
5년 차 F급 해체공 서진혁.
스킬은 사체에 남은 마력을 조금 빨아들여 덜 지치는 것, 그게 전부였다.
상태창 맨 밑에 붙은 이상한 한 줄 [그릇: 미개방]은, 측정 직원 말로는 가끔 뜨는 오류라고 했다.
그날 B급 던전 7층에 있어서는 안 될 보스가 나타났고,
공대장은 웃으면서 말했다.
"진혁아, 형 믿지?"
그리고 결계석 문이 내려왔다.
시체를 빨아먹고 상처를 메우는 괴물.
그런데 놈이 먹는 건, 5년 동안 매일 내 손바닥으로 스며들던 바로 그것이었다.
“……먹이가 같네.”
[그릇: 개방]
[히든 능력 「소울이터」가 개화합니다.]
잡몹은 혼력, 쌓이면 스킬.
보스는 고유 능력째로 내 것.
사망 처리된 F급 해체공이, 이제 던전 밖으로 걸어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