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성파 사형은 공감을 계산 중입니다 표지

청성파 사형은 공감을 계산 중입니다

담소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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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합니다. 이유는 세 개입니다."

청성파의 작은 별원 청하원. 닭 세 마리가 사라진 아침, 모두가 우는 대사형을 범인으로 몰 때 셋째 제자 진결만 손을 든다.

근골은 중하. 내공은 동기의 칠 할. 별원 사람들 사이에서 그는 '둔재'로 통한다. 그는 강하지 않다. 대신 정확하다. 그리고 지나칠 만큼 정직하다. 이 남자는 초식을 세 번 보면 읽는다. 처음엔 궤적을, 다음엔 숨과 무게를, 마지막엔 의도를 본다. 검보에서 '쓸데없는 동작'이라고 지워진 반 바퀴의 비밀을 풀고, 구휼미 포대를 묶은 매듭의 꼬임 수가 무엇을 적어 둔 것인지 가설을 세운다.

문제가 하나 있다. 사람의 마음만은 읽지 못한다.

패배한 날 밤 걱정하는 사매에게 패인 일곱 개를 설명하고, 고백 같은 초대에 기록 검토회를 열고, 선물한 효율표의 초안은 "사본이 있으면 네 것의 가치가 떨어진다"며 태워 버린다. 틀린 말은 하나도 없다. 그래서 더 화가 난다.

그런 그의 곁에는 그의 말을 사람의 말로 옮겨 주는 사매 소청이 있다. 그리고 언젠가 비 내리는 객점에서 마주칠, 그가 처음으로 한 수도 읽어 내지 못한 검은 옷의 여인이 있다.

"사형은 늘 그랬지. 답은 맞히는데, 사람은 틀려."

닭 도둑 소년, 사라진 쌀 두 되, 본산 비무회의 목검. 작고 아기자기한 사건들이 하나의 매듭으로 이어지는 순간, 무림 전체를 뒤덮은 오래된 거짓이 모습을 드러낸다.
감정을 계산 바깥에 두던 사형이 처음으로 계산하지 않고 무언가를 고르기까지. 웃다가 어느새 울게 되는, 성장기.

『청성파 사형은 공감을 계산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