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리턴 (BEAST RETURN)
귀혼자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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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 자신이 먹이를 주고 이름을 불러주던 치타 '바람'.
그 몸 안에서 깨어난 준호에게 세상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코끝을 찌르는 흙냄새, 수백 미터 밖의 발소리, 몸이 먼저 반응하는 사냥의 본능.
그러나 아무도 그가 사람이라는 걸 모른다.
얼마 뒤, 그는 아프리카 사바나에 방사된다.
굶주린 하이에나 떼, 사냥하는 법을 모르는 몸, 인간에게 쫓기는 밤.
살아남기 위해 달리던 준호는 곧 알게 된다.
이 초원에는 자신처럼 '사람이었던 동물들'이 있다는 것을.
그들은 서로를 귀환자라 부른다.
누군가는 무리를 이끌고, 누군가는 사람이었던 기억을 잃어 가고,
누군가는 끝내 짐승으로 남기를 택한다.
실종된 선배 사육사가 노트에 남긴 마지막 문장.
'서쪽으로 간다. K를 만날 것.'
불탄 땅 아래 새겨진 오래된 문양.
어둠 속에서 그를 지켜보는 표범의 눈.
그리고 소문으로만 떠도는 존재, 완전귀환자.
사바나에서 시작된 여정은 이제 세계로 뻗어 나간다.
인간으로 돌아가는 문은 정말 있는가.
그 문을 지날 수 있는 건 단 한 마리뿐이라면,
돌아갈 자격은 누구에게 있는가.
가두던 자가, 갇혔다.
이제 귀환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