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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나니 회귀록

바람강

자유연재 〉 무협

#무협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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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맹 집법당 사형 집행인. 세상 말로는 망나니.
단여백은 열일곱에 집법당에 들어가 삼십 년을 살며 백스물일곱 명의 목을 벴다.
두 번 벤 적은 한 번도 없다.

마지막으로 벤 자는 천마였다.
그날 밤, 그는 맹주의 그림자에게 죽었다.
너무 많은 유언을 들은 귀였기 때문이다.

눈을 떴을 때, 열일곱.
무림맹 입맹 선발 사흘 전.

망나니는 목을 베기 전에 유언을 듣는다.
묻어둔 비급. 숨긴 은자. 배신자의 이름. 맹 안에 숨은 간자.
억울하다는 말. 억울하지 않다는 말.
그리고 맹주를 가리키는 열넷의 증언.

백스물일곱 개의 유언을 한 글자도 빠짐없이 기억하는 사내가,
이제 그 유언을 갚으러 간다.

억울했던 자는 살린다.
죽어 마땅했던 자는 더 일찍 벤다.
백스물일곱의 목을 자르게 만든 명령의 주인에게는,

유언을 들어줄 생각이 없다.

"칼은 깨끗하다. 더러운 건 명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