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를 세 번 받아냈더니 상대 기술이 내 것이 됨 표지

서브를 세 번 받아냈더니 상대 기술이 내 것이 됨

비밀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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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대 2.

밀린 월세 석 달 치, 300만 원이 걸린 내기 탁구에서 마도겸은 벼랑 끝에 몰렸다.

상대는 탁구장 사장 석태규.

그의 필살 서브를 세 번째로 받아친 순간,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석태규가 서브하는 법을 잊었다.

대신 도겸의 몸이 그 동작을 기억했다.

같은 기술을 세 번 받아내면 빼앗을 수 있다.

다만 훔친 기술이 저절로 몸에 맞는 건 아니다. 첫 서브는 네트에 걸렸다.

그래도 도겸은 경기를 3대 2로 뒤집었다.

문제는 돈이었다.

석태규가 이의를 제기하며 판돈을 묶어 버린 것이다.

중학교 때 손목 때문에 선수 생활을 접었던 도겸은 마지막 돈을 털어 구 오픈 대회에 출전한다.

빼앗은 기술은 경기에서 이겨야 제 것이 된다. 원래 주인도 공식 경기에서 도겸을 꺾으면 기술을 되찾을 수 있다.

상대들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는다.

같은 동작을 두 번까지만 쓰거나, 부상으로 망가진 버릇을 일부러 넘긴다.

훔친 기술이 늘수록 도겸의 손목과 어깨는 더 망가진다.

남의 필살기는 훔칠 수 있다.

하지만 그걸 버틸 몸까지 훔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