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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잠시 어릴 때로 돌아가 우리 모두 솔직해져 봅시다.
우리 모두 태교할 때 한 번쯤은 클래식 들으며 자라나지 않았습니까.
우리 모두 아주 어릴 때 한 번쯤은 '사실 얘가...?' 라는 기대감 부모에게서 받아보지 않았습니까.
그런 마음에 힘입어 부모님이 아인슈타인 우유 사먹이고 위인 전집 사다 책장에 꽂고 온갖 학원에 다 데리고 다니지 않았나요.
아니라고요?
잘 생각해 보세요.
수강생을 유치하기 위한 학원 선생님의 입담에 홀려 부모님이 등록해 주신 학원 기초반에서 받은 칭찬에 기뻐하며 '사실 내가...?' 라는 기대감 한 번쯤 품어보지 않았는지.
그리고 그 기대감이 무뎌지고 어릴 적 꿈이 꺾이고 흐려질 때쯤, 한 번쯤은 천재란 족속들은 얼마나 잘하길래 세상이 그걸 하라고 등 떠밀어 주나, 고민과 원망이 막 차오르지 않았는지.
천재.
흔히들 주머니 속의 송곳처럼 알아볼 수밖에 없는 재능을 가진 천재라면, 내가 이런 사람이라고 외치지 않아도 주변에서 알아보고 이끌어 준다고 합니다.
재능 타는 예체능은 또 그게 얼마나 심한지.
경쟁자는 주저앉히고, 교육자는 사명감을 느끼게 만들고, 후배들은 경외심이 들게 하는 존재가 바로 예체능의 천재들입니다.
우리가 먹고사니즘에 휩싸여 진로고민을 하고 있을 때 그들은 이걸 업으로 해야 한다는 계시를 받은 것마냥 살아갑니다.
두유노클럽에 소속될 수 있을지 아닐지만 앞으로의 노력 여하에 따라 달려 있는 사람들인 겁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런 천재들을 현실에서 만날 기회는 드물다 못해 거의 없습니다.
압도적인 재능을 한 번이라도 갈망해 본 적이 있다면 끔찍하게도 아쉽게 느껴질 일입니다.
천재를 딱 한 번만 만나볼 수 있다면 어떤 경험일까요?
요즘은 참 좋은 세상이라고 느낍니다.
저 의문을 작품 하나만 읽으면 해소할 수 있다니, 그렇지 않겠습니까?
추천하려는 작품, '그림 천재는 점만 찍어도 100억'은 말 그대로 미술의 천재 주인공을 우리 앞에 데려다 놓습니다.
우리는 미술의 기초도 없는 3살배기 아이가 어느 날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보고 빠져버려 그림의 길로 들어서는 광경에서 시작해, 고작 다섯 살의 나이에 세상의 관심을 받고 그 아이가 어떻게 자신의 재능을 개화하는지 목도하게 됩니다.
이 작품을 읽고 있다 보면 여러분도 저처럼 이 아이가 고흐의 길만은 걷지 않기를 함께 기도하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주인공이 비운의 천재가 아니라 세상이 알아주는 천재가 되어 명성을 떨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게 될 거라고 믿습니다.
아까 말했지만, 천재는 경쟁자는 주저앉히고 교육자에게는 사명감을 불어넣고 후배에게는 경외심을 느끼게 합니다.
그리고 그 추종자들에게는 이걸 알리지 않으면 안 된다는 조급함을 느끼게 합니다.
저는 제가 천재를 한 번쯤 만나게 된다면 이 작품에서 그려내는 경험과 같을 거라고, 감히 평하겠습니다.
그런 조급함을 가지고 이 추천글을 적어봅니다.
부디 이 작품이 빛을 보아 작가님이 그만 흑화해 버리는 일 없이 이 작품만의 깔끔한 필력과 다음화를 계속 볼 수 있길 바랄 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