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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형에 지친 사람들에게 전하는 추천작
n5****·2026.06.0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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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위해 어디까지 추악해질 수 있는가. 간만에 물건 하나 나왔습니다.


원래 추천글 같은 거 귀찮아서 눈팅만 하는 편인데, 선작만 받쳐줘서 작가님이 유료화까지 가면 간만에 무조건 따라갈 만한 수작을 건진 것 같아서 몇 자 적어봅니다. 요즘 툭하면 무조건 성공하는 주인공이나 다 때려부수는 양산형 사이다물만 올라와서 질려있었는데, 이건 결이 다릅니다.


제목은 초반이라 계속 바뀌는 것 같고, 장르는 현대판타지 퓨전 스릴러 생존물입니다.


내용은 주인공이 데드존이라는 기괴한 공간에 갇혀서 살인마를 피해 살아남는 이야기입니다. 이 글을 보며 가장 인상 깊었던 건 '현실과 데드존의 갭'입니다. 현실에서는 평범하고 멀쩡했던 인간들이, 목숨이 오가는 극단적인 룰 속에 던져졌을 때 어떻게 변해가는지 그 서늘한 대비가 기가 막힙니다.


일단 이 작품에서 나오는 살인마는 살아있는 사람을 이유없이 도살하는 미친놈들 입니다. 그런 놈에게서 도망치는 주인공 역시 마냥 정의롭고 대의를 따르고 먼치킨이지만 먼키친이 아닌(?) 아무튼 흔한 영웅물은 아닙니다.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는 인물이랄까? 웹소설 영웅주의보단 현실적인 인물이에요.


개인적으로 느낀 장점은 이렇습니다.


1. 압도적인 긴장감. (밤에 불 끄고 보다가 진짜 섬뜩했습니다.)

2. 극한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 군상의 묘사. 글을 읽다 보면 '살기 위한 인간의 밑바닥은 과연 어디까지인가'를 묵직하게 느끼게 됩니다.

3. 문장이 건조하고 깔끔해서 군더더기 없이 술술 읽힙니다.


호불호가 갈릴 만한 부분도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초반 전개가 요즘 문피아 트렌드처럼 막 엄청 빠르지는 않습니다. 최소 10화~15화 정도는 넘어가야 이 작품의 진짜 쫄깃한 맛이 올라오기 시작하거든요.


시작부터 주인공이 무조건 다 이기고, 처음부터 완성형으로 폼 잡아야 직성이 풀리는 분들은 초반이 조금 힘들게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근데 까놓고 말해서, 우리들도 현실에서 다 그렇게 잘나고 완벽한 사람들 아니지 않습니까. 평범하고 부족한 구석도 있는 보통의 인간이, 지옥 같은 곳에 떨어져서 살려고 발버둥 치며 독하게 변해가는 그 처절한 과정. 그게 저는 오히려 그게 더 와닿고 몰입되더군요.


몇몇 분들은 데바데 이야기를 하시던데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형식인 것 같고, 읽다보면 령제로나 귀칼 같은 느낌이 많이 듭니다. 일상편에서는 주인공의 사회적 얼굴이 많이 나오고, 살인마를 마주할 때는 살기위해 지능을 총동원하는, 하지만 일반인이라 한계가 분명 존재하는 그런 인물의 갭을 보여줍니다.


깊이가 있어서 간만에 피로감 없이 밤새워 읽었네요. 천천히 읽을 수 있을 때 읽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인간의 민낯을 파헤치는 치밀한 생존물 맛보고 싶으신 분들께 권합니다.


다들 즐독하십시오.

공모전
현대판타지, 퓨전
살인마 갤러리 보는 회사원
셰파드
총 38화 조회 7,602 202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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