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풍금룔대, 아리우스 전기를 쓰신 초우님.
호위무사 이전에도 초우님의 작품에 대한 추천은 많이 봐왔고
또 상당히 보고 싶어했음에도 불구하고 한번도 보지 못하다
처음 접하게 된 초우님의 작품- 호위무사.
2권 까지 읽고나서의 감상을 말하자면
잘 쓰신 글인것 같지만 공감할수 없는 글이었다.
사공운의 용설아에 대한 사랑.
둘이 사랑을 나눈 기간은 6개월 남짓. 그리고 그 기간의 사공운은 온전한
그가 아니었다. 몽환단(?)에 의해 이전의 기억을 봉인된 상태.
기억이 돌아온 후의 그에게 있어서는 어쩌면 일종의 꿈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간이었다.
기억을 되찾기 전까지는 사랑하는 여인을 가까이서 지키기 위해 용부로 들어갔다고
쳐도 기억이 돌아온후, 살수문( 기억이...) 의 제자로서 살아온 자신의 삶과
기억을 봉인당했던 기간의 삶이 전혀 무리없이 교차된다.
즉 기억을 봉인당하기 전의 그가 봉인되었던 기간 살아온 그의 삶과 그의 행동을
너무나도 당연하게 계승한다.
그리고 기억을 잃었던 기간의 추억을 위해 지금껏 그가 살아온 이전의 모든것을 버리고 그의 사부마저 그의 그런 사랑을 위해 기꺼이 희생되어준다.
어찌보면 꿈속의 일과 다름없는데 이를 위해 현실의 전부를 포기하고
또 사부는 그런 제자를 위해 목숨까지 내준다니....
공감할수 없었다.
그리고 용설아를 노리는 세력들은 왜 그렇게 용부에 집착하는것인지.
작가님이 아직 말씀하지 않으신 용부의 무언가가 있는지 아직 모르겠지만
용부가 단순히 무림집단이라면 그들이 굳이 용부를 차지하려 암투를 벌일 이유가 있을까 생각한다.
용설아를 추격하는 와중에서 그들이 보여주는 힘은 결코 용부의 아래가 아니었다.
음.. 그런 세력들의 수하들이 사공운의 농간에 죽어나가지만...
내가 용부의 힘을 너무 과소평가한건지 모르겠지만 그들이 굳이 용부의 권좌를
차지하기 위해 상잔하는 이유를....
단순히 용설아를 죽이는것으로 끝나는것도 아니고 그후 용부의 권좌를 차지하기 위한 두 세력간의 상잔이 또 남아 있을텐데 폐허더미위에서 군림하려는것도 아닌데
그렇게 서로들 제 살 까아먹기를 할 필요가 있었을까?
차라리 그들의 세력을 이끌고 용부에서 독립하는게 현명했을텐데...
즉.. 악당 케릭터들의 행동의 이유에 공감이 안갔다.
망할걸 뻔히 알면서도 단순히 용부의 권좌를 차지하기 위해 용설아를 노린다?
마지막으로 가장 공감할수 없었던것은....
지금까지 내가 접해온 대부분의 무협이 패권을 다툼을 주로한 작품이어서 그런지,
물론 호위무사에도 여러 세력들이 최종적으로는 강호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지만, 사공운에게 있어서는 싸우는 이유는 사랑이다.
그에게는 용설아의 안위가 그 무엇보다 중요한걸로 나온다.
근데 생각한다. 물론 글의 성격상 주인공을 노리는 세력들, 그리고 격퇴라는
공식이 당연하겠지만 용설아 하나 ( 물론 용설아는 하나의 개인이지만 동시에
무림 세력판도의 중요한 존재라는것을 알지만 ) 를 살리기 위해 죽어가고 죽는
수많은 아군과 적들.
하나를 위해 다수가 죽다니...
차라리 집단과 집단이 패권을 위해 대놓고 싸웠다면 덜 마음이 아플텐데...
음.. 써놓고 봐도 바보같은 이유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리고 드센 무림의 여주인공들에게 길들여져서 그런지 수동적이고
" 도와줘요 뽀빠이 " 식의 용설아 케릭터에는 정이 안가는것을 떠나서
짜증이 날정도였다.
써놓고 보니 상당히 많은 분들에게 욕을 먹을것 같지만
호위무사에 대한 나의 감상은 이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