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너를 통하거나 베스트를 보거나 다양한 경로로 새로운 소설을 많이 읽는데, 요즘에 특히 개연성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어지는 것 같아요.
개연성이라는 건 풀어서 설명하면 얼마나 말이 되는가에 대한 이야기죠.
여기서 개연성의 기준이 되는건 당연하게도 현실이겠죠.
현실을 볼 때 말이 되는가 하는 것이 결국 개연성이라는 것이죠.
하지만, 물리적으로 시간적으로 가당치 않은 내용을 전개하시는 분들이 꽤 많더라고요.
그런데 장르 문학이라는 것이 결국 현실에 지친 사람들이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분야이니
마음껏 현실을 비트는 것을 탓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러나 최소한의 개연성이 없으면 글은 중심을 잃고 흐트러지게 됩니다.
앞뒤가 맞지 않고, 독자들의 동의도 얻기 힘들어지죠.
그래서 글을 쓰는 사람들은 글을 쓰기 전에 자료 조사를 합니다. 기자든 소설가든, 수필가든 각본가든. 더 글로리의 김은숙 작가는 무당을 찾아가서 무당을 조사했고, 악귀의 김은희 작가는 실제로 한국의 민속학자들을 찾아다니며 옛 이야기를 조사했습니다.
설정만으로도 개연성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장치도 많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건 해리포터의 마법이 되겠죠. 해리포터의 마법은 현실에서 전혀 말이 되지 않는 것들을 말이 되게 할 수 있죠. 마블의 히어로들의 능력 또한 마찬가지죠.
우리가 소설을 읽는 건 기본적으로 재미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개연성이 무너진 글은 글을 읽는데 글보다 작가의 생각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앞뒤 상황이 맞는지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안 그런 사람들도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의문점이 생기면 의문점을 해결해야 속이 편해집니다. 갑자기 머리 속을 맴도는 노래가 생각 났는데, 제목이 생각나지 않으면 얼마나 답답한지 많은 분들이 아시겠죠.
그러니 최소한의 개연성을 챙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개연성이라는게 그렇게까지 어렵지 않아요. 현실적으로 말이 되는건지, 말이 안 되면 그럼 그 공백을 어떻게 채울 것인지, 아니면 그 공백을 스토리에 포함시켜서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던지...
부디 문피아에서 읽는 글들이 최소한의 개연성은 가졌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