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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자루·2026.05.24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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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취하면


자다 일어나 부은 눈으로


사랑할 수록을 부르던 형이 있었다.


형은.


찢어진 청바지에 팬티도 입지 않고


운동이 끝나고 샤워를 하면


몸을 구겨 넣었으며


왼 손 바닥에는


죽도를 오래 거머쥐어


딱지 위에


딱지가 앉은 검은 상처가 잡혀있었다.


돈이 없던 형은


돈을 털어


후배들에게 술과 밥을 사주었고


돈이 없던 동생들은


돈이 없던 형에게


술과 밥을 얻어먹었다.




술에 취하면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부활의 사랑할 수록을


부은 눈으로 부르던 형이 있었다.


그 형의 이름은 조평이다.




나는 오늘도 형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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