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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실록을 보면 기존 생각이 달라지네요
ch****·2026.08.08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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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대역물들 보다가 궁금해서 단종실록을 봤는데

단종실록 보면서 흔히들 고명대신파와 수양대군파 사이 대립이 단종 즉위 초부터 바로 발생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고 느껴지네요

오히려 궁의 안전을 관리하는 숙위군 도진무에 임명되는 것과 고명대신의 황표정사를 거래한 느낌이 더 강하고 단순 대립보단 협력하는 경우가 더 많고 심지어 고명 대신들도 파라고 불리기엔 황표정사 자체에서도 황보인과 김종서가 의견이 달라 서로 대립하는 것도 적힌 만큼 파라고 불리기엔 너무 앞서나간 느낌이더군요

그래서 생각하길 세조가 진짜 사전작업을 시작한건 명의 사신행을 하면서 포섭된 이들을 이용해 의주 절제사에서 파직된 홍달손을 포섭해 내금위 무관들과 친분을 다지고 의정부의 독단에 불만을 가진 신진관료들과 삼사 관료들을 권람, 정인지등을 이용해 친분을 다지는 한편 사신행에서 돌아와 그들과 자주 회동하면서 자신의 수족을 더 늘리려고 했으나 고명대신들에게 들키고 고명대신들도 수양대군을 견제하기 위해 움직이려다 세조가 그걸 알아차려서 역모 모의를 한 이들, 하지 않은 이들까지 싸그리 모아 준비되지 않은 역모를 시행했고 그게 운좋게 성공했다 라고 느껴지네요

이런 생각을 뒷받침 하는게 단순히 병력이 많다거나 우위를 점하기 보단 단종 확보, 궁문 확보에 진짜 몇명 안되는 인원들만 동원했고 왈패들이나 군사들은 오히려 단종 확보 이후에나 단종의 명을 가장하여 명분이 만들어지니 수족으로 쓴 느낌이 더 강해요 거기다 한명회가 살생부을 만들때도 애초에 준비가 되어있었으면 관료 명단을 굳이 얻을 필요가 없죠 이미 살생부 다 만든 뒤였을 테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아마 세조 일파는 예기치 못한 고명대신들의 견제에 당황해서 무작정 반란을 일으킨 거고 그런 상황에서 정당성을 이루기 위해 신진관료들과 삼사의 인원을 추려 공신으로 책봉한거죠

세조, 한명회, 권람 같은 역모 주동자들은 아무리 봐도지능이 뛰어나지도 능력이 출중하지도 않은 자들이 왕이니 책사니 하면서 지들이 짝짝궁 하다가 얼떨결에 역모에 성공한 깡패조직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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