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달사이 신작을 7개나 연재중인 작가님이 계십니다.
심지어 매일 연재해요.
그래서 몇작품 초반부만 훑어봤습니다.
분명 읽어본 흔한 소재. 작중 오락가락 들어맞지 않는 숫자. 의심하는 댓글까지.
답은 나오죠.
Ai
요즘 시대엔 직업을 따지지 않고 모두가 사용합니다.
몇년전 그림용ai가 계속 개선되며 그림쟁이들 다 죽는다고 넷상에서 난리가 났었던걸 기억하시나요?
지금은 프롬프트 잘 짜면 진짜 실력자가 아니어도 돈받는 프로 이상의 퀄리티로 ai가 뽑아내는 세상이 왔습니다.
노래도 만들어요. 수노ai? 유튜브 보니까 이미 그쪽 업계도 난리에요. 유튜버들이 무료음원을 넘어서 이젠 자체제작 브금도 딸깍이니까요.
뭐 유튜브 쇼츠도 딸깍입니다. 하다하다 게임도 만들죠.
그럼 글은요?
이미 같은 수준으로 침투해있죠. 창작은 더 이상 인간의 고유한 행위가 아닙니다.
그런데요. 위에 언급한 다른 창작행위들은 업계의 공룡들이 나서서 치열하게 반대하고 소송을 걸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비즈니스 모델로 흡수하기 위해서 논의가 계속 나와요.
일정 수준까진 인정하거나 격렬하게 반대하거나 어느쪽이건 의견이 나온다구요.
플랫폼 영향력이 강한 업계에선 플랫폼 차원에서 가이드라인을 잡아줍니다.
스팀에선 게임에 내부코드는 허용이고 플레이 화면에 출력되는 모든건 ai관여가 들어갈 경우 고지의무를 넣었습니다. 그리고 타인의 저작권을 침해하는 어떤경우도 ai로 사용금지 해놨습니다.
네이버 웹툰은 제가 알기론 작가들에게 자체ai툴을 작화보조도구로 사용하게 하고 외부툴 사용을 금지했죠.
여기 웹소설 업계도 가이드라인을 잡은게 있긴해요.
표지 일러스트와 삽화에 ai를 쓰지 않는다가 암묵적 가이드죠. 공모전같은데나 유료연재에선 꿈도 못 꾸죠.
그런데 소설의 본문은요?
이것도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죠. Ai를 보조도구 툴로 사용하는건 인정하지만, 딸깍으로 뽑아내고 복사붙여넣기 하는건 창작의 주체가 넘어가는 대필인겁니다. 그리고 이런식의 가이드를 플랫폼에서 제시해야죠.
스팀에 빗대어보면
1.브레인스토밍이나 플롯짜는 과정에서 사용한건, 개발 과정이니 허용
2.작가가 짠 시놉시스를 가지고 딸깍해서 뽑은 본문을 리터칭해서 다듬었을경우 ai사용 고지표기. 그래야 독자들 입장에선 검색이나 태그를 통해 개인의 판단으로 거르거나 하겠죠
3.명백히 독창적인 소재와 전개는 표절로 잡는다
4.공모전같은 대회는 1.의 수준 이상의 ai사용금지
이런식으로 가는방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글을 쓰며 저도 ai한테 물어보니 시스템적으로 충분히 잡을 수 있겠더군요.
우리가 무료글을 읽다가 유료연재 되는걸 따라가는건, 단 하나 글의 재미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ai여도 재밌으면 되는거 아니냐? 하시는분이 있을까 싶긴 한데요. 재미없어요. 커뮤에선 쇠맛난다고 표현하는데 특유의 어색함이 짙어요 아직은.
창작이 더이상 인간의 영역이 아니라지만 그렇기에 인간의 창작을 더 귀하게 여겨줘야 되고, 그래야지 업계의 상위가 되는걸 보여줘야죠. 그걸 권장해야하는게 맞는 방향아닐까요?
그런데 지금은 권장은 커녕 아무런 방향도 지침도 없습니다.
저는 문피아 20년 넘게 이용했고, 아마도 죽을때까지 취미가 장르소설 읽는거 단 하나일 사람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세상이 돈주고 똥을 사는 날이 코앞에 와있는데, 이걸 개인의 선구안으로 하나하나 거르라는건 가혹하다고 생각해서 글을 씁니다.
유료 서비스를 중개하는 플랫폼의 입장에서 에진작부터 해당문제를 인식하고 있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저 방관하실게 아니길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