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보면, 제 인생에 대한 회고일 수도 있습니다.
긴 글일 수도 있으니, 유념하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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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에, 아버지 친구의 아들.
그러니까 나보다 나이가 조금 많은 ○○형이라고 있었는데...
어디로 여행 가는 길에, 아버지 친구분 차를 같이 빌려 탄 적이 있었다.
그 형이 판타지 소설책을 차 뒷 자석에 놔둔 걸 읽은 게 아마 내 인생 처음 장르 소설에 입문이라고 볼 수 있었다.
그때의 문피아란 마치...
'성지' 같았달까? 내 눈엔.
조아라나 문피아는.
책으로 출판하는 전문적인 '작가'들이 자신의 기량을 뽐내는 곳.
그리고 정말 멋져 보였다.
어느덧 나도 사회에 일할 나이가 되고, 직업을 가지게 된 후.
아직 글을 놓지 못하면서 꾸준히 글을 도전하는 가운데 있는데.
그저, 몇년전 까지만 해도.
ㅡ 잘 쓰면, 언젠가는 성공할꺼란, 얕은 착각에 빠져있었다.
AI 시대가 도래하기 전까진 말이다.
AI가 전방위적으로 폭격하는 가운데. 웹툰과 더불어 웹소설은 그 십자포화를 맞은 한 분야 중 하나다.
사람들은 코딩을 하는 분야가 가장 손해를 봤다고 하는데.
웹소설 역시 심각하다.
이제 이 부분은 읽은 여러분 역시 잘 알테니 그만 언급을 자제하겠다.
옆집 웹툰은 AI에 대해 엄청 방어적이다.
이건 AI에게 물어보면 쉽게 알아볼 수 있으니. 이것도 패스하겠다.
일본 만화나 웹툰은 엄청나게 선방하며 AI를 방어하는 데 비해.
웹소설은 사실 공모전도 AI 금지라고만 말을 했지. 실질적으로 가림막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누군가 말해주었듯이 '기성작가 편중화 현상'
게다가 그들도 만약 이 AI 범람 시대에 신작을 내놓아도.
사실 그렇게 크게 결과를 얻지 못하고, 글을 접는 경우가 부기지수다.
바야흐로, 'AI 대공황시대'
그들은 하나의 소설로 승부보는 게 아니다.
작은 조회수라도 얻기 위해 3-4개 5-6개 소설로 알을 깐 뒤.
매대를 장악한다.
이게 문피아나 노피아 문제가 아니라.
전 채널의 문제니, 신입이나 오랜 무명의 경력을 가진 글쟁이들은 갈 곳이 없다.
그리고 시대의 변화도 한 몫을 했다.
지금 시대의 사람은 예전처럼 웹툰이나 웹소설이 주가 아니다.
넷플렉스도 이젠 지난 문법이고. 지금은 유튜브 시대다.
유튜브를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소비한다.
사실 지금은 웹소설이나 웹툰이 약세인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뜻이다.
매출 자체는 좋고, 떠받치는 컨텐츠는 좋으나.
사실 지금 나가서 20-30대한테 물어만 봐도.
100이면 100 유튜브를 더 많이 본다고, 할 것이다.
그리고 이제 앞으로 다가오는 알파세대.
그들은 AI와 친근한 세대다.
그 말은 아예 웹툰이나 웹소설과는 관련 없는 첫 세대가 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 이전까지는 사실 일본 만화를 한번이라도 접한 세대였다.
그러나 그 이후의 세대는 그럴 만한 일본 만화의 히트작도 없었고.
지금 사실 일본 만화를 보면 그다지 히트작도 있지 않다.
일본 만화 역시 고난의 시기가 시작되었다는 뜻이다.
일본 만화, 라이트 노벨, 한국 웹툰, 한국 웹소설 모두.
하락세인 시기가 온다는 소리다.
그들은 어렸을 때부터 TikTok이나 릴스를 보고 자랐고.
로블록스로 또래들과 교류했으며, 치지직이나 유튜브로 시간을 보냈다.
일본 라이트 노벨은 40대가 주인공인 소설이 잘 나가고 있다고 하지 않는가?
지금 퇴사 소설이 많이 인기가 있는 것처럼. 웹소설도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
실제로 무료 연재분의 연령대만 봐도 50대가 많은 것도 사실이고.
그럼 문제점만 나열했지 앞으로 웹소설이 나아가야할 길은 무엇인가?
사실 이건 개인의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건 없다.
그리고 업계에서도 할 수 있는 건 없다.
거기다가 일개 무명 작가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것도 더더욱 없다.
웹소설은 침몰해 가는 배며.
누가 먼저 더 많이 먹고 탈출하느냐의 싸움이다.
단지 나는.
이 자유로운 형식의 글이 좋아서. 그리고 장르 소설이 좋아서 이 길을 시작했지만.
지금은 모르겠다.
버티면 이긴다? 라는 낙관론을 주장하기엔, 지금 상황이 너무 나쁘다.
이제 단순히 조회수를 위해.
혹은 책을 출간하기 위해서 글을 쓰는 것보다.
개인이 어떠한 목표 혹은 꿈을 이루고자 하는 그런 '이상적인 이유'의 글쓰기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다.
긴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하구.
모두 마음속에 있는 각자만의 이유를 위해.
오늘도 달려나가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