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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비뢰도...그 끝은 어디인가?!!!!
탈퇴한 회원·2003.06.27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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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가, 비뢰도 14권이 나왔다.

우리 동네 책방에는 비뢰도14권이 무려 2권이나 들어왔다.

그 중 1권이 우연히 내 눈앞에 띠었다.

내가 비뢰도에 손을 대자, 뒤늦게 온 다른 사람 서너명이 그런

나를 보며, 안타까운 신음소리를 내질러댔다.

조금만 더 빨랐더라면...이라는 표정들...

나는 그들이 한심해 죽겠다는 표정으로 비뢰도의 표지를 바라

본다.

그리곤 나지막하게 내뱉었다.

"쓰레기..."

내 말에 책방에 있던 사람들 5명 정도가 모두 놀라 나를 쳐다

보았다.

하지만 쓰레기는 쓰레기 일뿐...

난 비뢰도 1권을 빌려 그 반을 넘기지 못하고, 책을 방바닥에

집어 던졌던 기억이 있다.

돈 900원이 아까워, 다시 들어 읽긴 했지만 도무지 정이 가지

않던 책이었다.

우선 그 설명이 너무 장황했다.

간단한 문장 하나를 놓고도, 마치 번역체의 문장처럼 이리저

리 늘리기가 일수였다.

덕분에 한문장이면 끝날말을, 한문단으로 가져가는 경우가

허다했고, 결과적으로 연재의 장기화를 낳았다.

둘째는 도무지 무엇을 말하려는 것인지를 모르겠다.

주인공이 강한건 알겠고, 주인공의 사부가 전대의 혈겁을 이

끌었던, 강호에서 금기시 되는 그런 인물이라는 것도 13권쯤

에서야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은 화산지약으로 화산으로 떠났다.

대체 주제가 뭔가?...

나름대로 무협소설이라면 있어야 할 뚜렷한 무엇이 보이질 않

는다...

그래서 더욱더 답답하다...

셋째는, 주인공 때문이다.

비류연인지, 뭔지하는 주인공...

처음에는 자신의 무공을 숨김으로 인해서 다른 사람들은 모두

주인공이 단순히 운이 좋다는 것만을 안다.

난 개인적으로 주인공이 천하무적의 인물로, 강호동도들에게

추앙받는 존재로 등장하는 작품들을 좋아한다.

그래서 처음엔 이런 설정을 한 비뢰도가 싫었지만, 그래도 시간

이 지나면 그의 진정한 무공실력이 드러나고, 모두들 비류연을

다시 보겠지...했다.

하지만 아니였다.

일부 그 주위의 몇몇 사람만 알뿐, 여전히 비류연은 타인에게

있어 그리 쓸모없는 존재였고, 방해물에 불과했다.

그것이 13권까지 이어져 오고 있었다.

다음권이면 비류연의 정체가 밝혀지려니...하면서 13권까지 읽

은 나로서는...더이상 비뢰도를 읽기가 싫었다.

넷째는, 진지성의 결여이다.

중간중간 재미로서의 소스를 첨가하는것은 소설 흐름에 있어

나쁘지 않다. 하지만 그 재미를 위한 유머라는 것도 때와 장소

를 가려야 하는 법.

때와 장소를 가리지 못하고, 중구난방으로 깔려있는 재미와 유

머는 더이상 재미와 유머가 아니었다. 역겨움 뿐...

그 요상한 문장 나눠쓰기와, 단어의 중복, 칸 벌려넣기 만으로도

비뢰도는 충분히 쓰레기라 칭할만 하다...

혹 모르겠다.

책 읽기 싫어하는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들한테 비뢰도를 갔다주

면 좋다고 읽을지...

하지만 왠만큼 무협을 하는 사람이고, 스스럼없이 무협을 논할

수준이 되는 사람들이 과연 비뢰도를 읽을까...? 아니, 읽을수 있

을까...?

난, 비뢰도를 감히 무협소설이라고 부르지 못하겠다.

비뢰도를 무협소설이라 칭함은 무협소설전체를 무시하는 것과

금강, 좌백, 설봉 등을 비롯한 많은 무협소설작가 분들께 누를 범

하는 것과 같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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