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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파문제자
진짜자몽·2003.07.2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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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르는 작가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안읽다가 고무림 감상란에 자주 오르길래 보게 되었다.

대부분의 무협에서 복선이 깔리고 음모가 등장하는 추리소설식 구조는 일반화되었다. 따라서 인과 관계가 설득력을 가져야하고, 치밀하지는 안더라도 적어도 앞뒤가 맞아 떨어지는 구조적 구성은 필연이 될 수 밖에 없다.

파문제자의 경우 (지금까지 나온 6권까지 보았는데), 적어도 5권까지 주인공이 고수가 되기 위한 수많은 만남과 스침, 인연이 등장한다.

가장 불만스러운 점은 줄거리를 풀어가는 굵은 기둥이 과연 무엇인지 정말 헷갈린다는 것이다. 수많은 복선이 나열식이란 느낌을 지울 수 없고, 5권까지 읽는 동안 이야기의 구조가 산만해서 손에 안잡힌다는 느낌이 짙다.

다행히 6권부터 비로소 힘을 가지게 된 주인공이 예전에 스쳤던 인물들과 다시 조우 하면서 갚을 건 갚고 맺을 것은 맺을 거 같은 분위기로 돌아섰다.

주성치를 연상시키는 주인공 담우소의 인물 설정은 파문제자에서 가장 매력적인 요소일 것이다.  얼굴 두껍고 파렴치하지만 은원이 확실해 파장이 깊은 감동을 전달하고 있다.

아쉬운 점은 주인공이 어떨땐 지나칠정도로 모사꾼 같고, 반대로 강호초출같은 어리숙함이 일관성 없이 진행된다는 것이다. 시간의 흐름을 타고 대부분의 주인공들이 강해지는 과정은 마치 성장소설을 연상시키지만, 이렇게 일관성 없이 그려질땐 주인공의 인물설정조차 헷갈려 버린다는 것이다.

번뜩이는 재치와 재미있는 설정, 그에 반해 조금은 산만한 이야기 구조.

내가 읽은 파문제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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