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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풍운연의...금강
화무십일홍·2003.08.0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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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동네는 배란기가 한창인 저수지가 있는 소규모 단위의 市이다.

자그마한 동네이지만 소설 대여점은 8군데나 있다.

11권 분량의 소설을 한꺼번에도 아니고 몇달에 나누어 출간되는 기다림 끝에

읽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중도에 포기 하지 않고 완결권 까지 읽은 이유는 단 한가지다.

"재미있어서..."

매권이 나올때마다 전에 읽은 권을 다시 보고 기억을 되살리며 새로나온 권을

읽으며 11권을 다 봤지만...결국 20권 정도를 읽은 셈이다.

우리동네의 8군데 대여점에서 대풍운연의가 비치된 곳은 4군데이다.

그 중 사람이 제일 많고 책 분량도 젤 많은 곳에 유독 대풍운연의가 빠져 있었다.

(좌백-혈기린외전 있는곳은 이곳이 유일함)

"아줌마(나이는 아줌마가 아니것 같더라도 통칭 그렇게 부른다), 왜 대풍운연의가

이곳에는 없어요?"

그 즈음 마침 11권 완결권이 나왔을때 쯤이었다.

"처음에는 받았어요...그러다가 중간 정도에 읽던분들이 지루하다고 해서 책을

딴곳에 반품했어요"

책장을 살펴보니 그만한 분량의 사신이나 군림천하는 여전히 있는데 대풍운연의는

기권을 했단다.

개인적인 내심은 다른 여타의 책보다 재미나 문체,구성에 비해 참 재미있었다는

사실이지만,시류는 다채로운 시각을 가지고 있던 모양이다.

물론 금강님도 약점은 있다.

연애담에 무척 취약하다. 그리고 정통적인 무협에 가깝다보니 뒤집어지는 풍자풍

무협에는 약하다는 점이다.

부드럽고 풍류적인 애뜻함이나 희극적인 무협이 시류에 우세하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

하지만 새로운 독자들이 나타나는 이즈음 자칫 지루하다고 책을 접는다는 의견에

솔직하게 귀를 열 필요는 있다.

참으로 탁월한 한효월의 캐릭터는 면면부절의 기상이고 멋지다.

하지만 연애담은 밋밋했다. 은근한 향취는 있지만 그 강도가 너무 고전적인 수법이다.

그리고 배신에 배신을 거듭하는 추리적인 요소가 너무 복선적이다 보니 몇개월에

한편씩 발매되는 책을 만나는 독자들에게는 재미보다는 골치아프다는 식의 엉뚱한

부작용도 발생한다.(물론 소수의 독자겠지만..참고해야함)

개인적으로는 한억월이 등장하는 대를 이은 성장무협이 나온다면 이 또한 전작의

인기만큼은 누린다고 봅니다.

다만 이번에는 털털하면서도 선이 굵은,무심한듯하면서도 툭 던지는 짧은 말에

옆꾸리 찔리는 듯한 넘어가는 캐릭터를 한번 시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가볍지 않은 문체로도 얼마든지 정통 하이 하드블랙 코메디 무협도 가능하다고

여겨집니다.

진지함속에 웃음...가벼지않은 일탈을 꿈꾸는거지요.

독자는 예기치 않은 변화에 무척 즐거움을 느끼게 됩니다.

T.V. 탈렌트 차인표가 매번 무게 잡다가 실패하더니 망가지는 모습으로 성공하는것은

참 묘한게 대중 심리인가 봅니다.

금강님이 희극적이면서도 연가풍의 유혹적인 (결코 끈적거림이 아님)소설을 쓴다.

그것 하나만으로도 무협계는 일대 파란이 일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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