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지 않는 무협팬들에게 호평 받고 있는 금강불괴를
다 읽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역시 <불강불괴>라는 무공이다.
인터넷은 익명과 가상의 공간이다.
우리는 그 공간을 통해서 눈쌀 지뿌려지는 인간의 극단적이고
공격적인 본성들을 적지 않게 목도 한 적이 많았을게다.
이에 관하여 미국의 어느 카피라이터는
통신하는 강아지를 그려 놓고 "아무도 우리가 개인 것을 모를거야"라는
대사를 집어 넣어 이를 풍자한 적이 있거니와
적지 않는 분들이 이에 관하여 진지하게 고민을 했었을 것이다.
금강불괴란 무공 속에는
그렇게 고민했던 작가가 이제 개인적으로 내린 해법이 녹아있다.
즉, 인간의 공격성과 무협과 작가의 양심인 셈이다.
종종 극단적인 성향의 문학이나 음악이 인간의 행동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자주 자주 토론이 되고 있지만 늘 뚜렷한 결론 보다는 모호하게 흐지부지 되는
경향이 짙다. 개개인에게 판단의 책임이 있는 까닭이고
텍스트의 상당한 영향력은 인정되지만, 직접적 책임은 거론할 수 없는 까닭이다.
해서 그동안의 무협이 상대방을 사심없이(?) 때려 죽이므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구도가 주류였었다면,여기에서 상대방을 용인하고도!!! 카타르시스를
느낄수 있는 -인내,화해,이해,관용의 길을 진지하게 모색해 간 작가의 모습은 솔직히
높이 평가해야 할 것으로, 개인적으로는 무척 의미있는 길을 열었다는 생각이다.
두번째로 눈에 띄는 것은 독창적인 세계관이다.
이 소설은 중국의 강호를 배경으로 삼고 있지만 그 모티프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에서 차용해 온 부분들이라는 점이다.
실례로 포두(경찰)와 독각비추마(경찰차)와 그 포두가 벌이는
장면들은 우리가 늘상 뉴스와 여러 매체를 통하여 익숙했었던 장면들을
떠올리고 있음을 보면 알 것이다.
이런 부분들은 재미 있으면서도,
다소 식상할 수 있는 요소들도 적지 않게 지니고 있었는데
이야기 방법론을 반추하면 이해가 쉽게 되겠다.
평범한 이야기를 다룰 때는 신선한 시각, 심층적인 시각이나
기교적으로 치밀해야 그나마 평범함을 감추기 때문이다.
청소년 독자층에는 충분했겠지만 기타 독자들에게는 크게 어필하기엔
힘이 딸렸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금강불괴 전체 속에 숨어있는 작가의 개성적인 세계관은
문학에 대한 기초지식 없이 글을 쓰려는 무협 입문자들에게는
배울만 한게 많은 수련,입문서요 기타 독자들에게는 작가의 염려 마따나
충분히 재미있는 역저였다 생각한다.
곳곳에 스며든 정성과 고뇌의 흔적이 충분히 감지되는...
작가를 위해서 아쉬운 점이라면
이성에 주로 기대어 끌어 간 글이 많이 삭막했었다는 점이다.
이러한 삭막한은 스토리의 줄기 뿐 아니라,건조한 문체에서도 읽혀졌다.
나름대로 개성을 지니고 있었지만 자칫 글 맛을 잃기 쉬워서
차후의 창작에 충분히 감안하여 심기일전 했으면 좋겟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