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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설서린 4권을 보고...
진짜자몽·2003.08.13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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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림에 신간이 안떠서 실망을 거듭하고 집에 가다가 대형설서린 4권이 나온 것을 보고 어찌나 기쁘던지..

오늘 하루 꿀꿀함을 일시에 날려보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대형설서린 4권 덕이다.

4권을 보며... 내가 왜 설봉님의 작품에 크나큰 카타르시스를 느끼는지 해답을 발견하게되었다.

설봉님의 작품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것은 수라마군, 그리고 독왕유고, 천봉종왕기 순이다. 대형설서린이 어떻게 마감을 하는지에 따라 순서가 바뀌겠지만 면면히 흐르는 공통점은 한마디로 '소외된 사람들의 정서'라고나 할까...

설봉님의 작품중 소위 정종무공을 배우고 정파의 후계자감으로 미리 점찍힌 사람이 주인공인 경우는 거의 없다. 대부분 출신도 비천하거니와 무공을 배워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계기는 오로지 개인의 '한'때문이고 대형설서린도 예외가 아니다.

어쩌면 무협의 정해진 수순일수도 있는, 기연을 얻고 좋은 스승을 만나고 깨달음을 얻는 계기마다 어떤 '대도'가 작용하기 보다는 개인적인 원한 개인적인 순수성 등등이 원인으로 작용할 따름인 점도 이와 다르지 않다.

독자 대부분이 사회생활을 하다가 '주먹이 운다'고 울분을 느낄때가 있다면 그때는 설봉님의 소설에서 그리는 바와 다르지 않을것이다... 그래서 비천한 주인공에게 많은 애정을 느끼게 되고 주인공의 복수에 크나큰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대형설서린을 보면서 줄곧 금강님께서 지적하신 '용두사미'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노심초사한 것도 사실이다. 4권에서 음모의 배후에 접근하는 과정이 이전과 다르게 빨라져서 다시 걱정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끈질기게도 비천한 주인공이 자신의 원칙을 잃지 않고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다는 점 여전히 감동이다.

못읽으신 분들께...

1. 4권에서 당문의 당안령도 백비에 함께 들어옵니다. 이 사실을 알고 안절부절하는 독사...

2. 백비와 현문은 아주 관계가 깊은 것으로 드러납니다. 현문은 독사를 버리기로 결정하고.... 4권 마지막 쯤 독사가 마음을 푼 사이, 사형이 공격해 독사가 위기에 빠집니다...

아...5권은 언제 나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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